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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돈 안정ㆍ보수화 갈수록 심화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김정곤 기자
투신권의 자금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은 크게 늘어나는 등 시중자금의 안정 및 보수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투신권 수익증권 수탁액은 모두 12조4,75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의 실세총예금(저축성예금+요구불예금)은 13조5,706억원이 늘어났다.
투신권의 수익증권 수탁액은 주 단위로 1조1,570억원, 6조3,020억원, 5조160억원이 빠져나갔고 은행권의 실세총예금은 1조8,590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5조3,066억원, 10조1,230억원이 유입되는 등 2주 연속 큰 폭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LG카드 유동성위기 이후 투신권의 MMF에서 이탈한 자금은 성격이 비슷한 은행권의 MMDA로 고스란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한 주간에도 MMF에서는 4조840억원이 빠졌지만 MMDA는 오히려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 발표 이후 일부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다”며 “그러나 최근 흐름에서 보여지듯이 시중자금의 보수화, 단기 부동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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