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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조장희박사팀] 침술효과 과학적 증명 눈길

전통의학중 하나인 침술의 효과를 명쾌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 초청교수인 재미과학자 조장희(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 박사팀은 전주 나주에 있는 동신대 한의대팀과 기능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 팔과 다리에 있는 청각관련 침점에 침을 놓았을 때 뇌의 청각피질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조박사팀이 지난해 시각 관련 침점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이 활성화 된다는 것을 확인한데 이어 청각에 대해서도 이같은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조박사팀은 지난해 침술에서 눈에 이상이 왔을 때 침을 놓는 위치인 발등 바깥쪽 침점들(BL60, BL65, BL66, BL67)을 자극하면 뇌의 시각피질이 빛으로 눈을 자극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연구팀은 귀울림·난청 등을 치료할 때 침을 놓은 새끼발가락 부근 침점(GB43. 협계혈)과 팔목 부근의 침점(SJ. 외관혈) 그리고 시각과 관련된 발목 윗부분 침점(GB37. 광명혈)을 침으로 자극한 후 뇌의 변화를 MRI로 촬영했다. 이 실험에서 GB43과 SJ5에 침을 놓았을 때는 뇌의 청각피질이 음악을 들려줬을 때와 비슷하게 활성화됐으며 시각관련 침점인 GB37을 자극했을 때는 시각피질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특정 침점과 해당 기능의 뇌 피질영역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면서 『1,500개 이상의 침점과 뇌피질 반응 영역의 지도를 완성하면 대체의학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정확하고 믿을만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박사는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학·석사를,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물리학 및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스톡홀롬대 교수 등을 거쳐 현재 미 어바인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중인 핵자기공명영상장치(NMR)의 권위자다. /신정섭 기자 SHJS@SW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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