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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공사] 복수노조 공기업 최초 무분규선언

한 지붕 2개 노조를 갖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사장 노영욱·盧泳旭)가 공기업 최초로 무분규선언을 했다.송유관공사는 3일 오전 9시 본사 강당에서 경영진과 민주노총 계열의 노동조합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가 경영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무쟁의·불파업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사진) 지난달 3일 한국노총계열 노동조합과 무분규사업장을 선언한 이후 반쪽 무분규라는 핀잔을 받아왔던 송유관공사는 이날 선언으로 완벽한 무분규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계열등 회사내에 2개 노조를 갖고 있는 회사가 무분규선언을 한 것은 공기업, 민간기업을 통틀어 송유관공사가 처음이다. 송유관공사는 지난해 7월 석유공사계열의 한국송유관(한국노총계열)을 흡수하면서 복수노조를 갖게 됐다. 송유관공 노사는 이날 선언문에서 무분규 노사문화는 제2건국의 시작이라고 공표하고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맞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사는 또 경영혁신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하루 1시간 일 더하기 운동」을 전개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로 했다. 송유관공사는 노사화합분위기를 기반으로 올해 임금을 20%삭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상과 추가인력 감축, 유급휴가 축소, 퇴직금 단수제, 대학학자금 무상지원 폐지 등 공기업 경영혁신과제를 가장 먼저 일괄 타결했다. 盧사장은 『이번 무분규선언으로 경영정상화 대책에 의한 2005년 흑자 달성 계획이 1∼2년 앞당겨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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