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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 정주영 타계] 장례 어떻게 되나

故人 평소 생활신조따라 "검소하게"재계의 거목답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장례가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이 별세하기 수일 전부터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이 회장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의 장례를 치른 경험이 있는 삼성쪽에 장례 및 조문절차를 문의했다. 삼성의 한 관게자는 "며칠 전 현대 실무자들이 삼성 실무자들에게 정 전 명예회장 타계시에 대비, 장례 및 조문절차를 물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왕자의 난' 이후 갈라섰던 현대 전계열사들이 장례절차에 있어 서로가 역할을 나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장례 총괄진행은 장남인 몽구(MK)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가, 빈소설치 및 주차교통은 현대건설이, 음식은 기아자동차가, 의전은 현대ㆍ기아차 인사ㆍ기획 총괄본부가, 물품준비는 현대자동차, 운구는 현대캐피탈, 장지는 현대자동차, 홍보는 현대ㆍ기아차,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PR사업본부 등의 홍보팀이 공동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창업자가 타계하신만큼 전계열사가 협력해 장례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이번 역할분담은 몽구 회장의 제의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 ○…우선 장례비용이 눈길을 끈다. 현대는 당초 순수 장례비용만으로 모두 28억8,37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시설비 6억4,600만원, 식비 4억7,000만원, 인건비 7,700만원, 접대비 2,500만원, 운송비 1,000만원, 예비비 1억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현대는 "이 예산은 단순히 예상비용 차원에서 마련했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평소 검소한 생활신조를 갖고 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7억~8억원 수준에서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진갑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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