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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독특한 체취는 섹스의 필요충분조건

‘여성은 꽃을 사랑하고 남성은 포르노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으니, 여성은 ‘순수’를 상징하는 꽃을 사랑하는 반면 남성은 ‘퇴폐’를 의미하는 포르노를 애호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꽃을 사랑하는 여성은 꽃을 닮아가니, 꽃의 암술과 수술 부위가 여성의 음문를 쏙 빼닮았다. 하지만 꽃을 바라보는 남성의 머릿속엔 온통 음탕함이 가득해 꽃을 보면서 여성의 성기를 생각하는데, 실제로 여성의 음부와 똑같은 꽃이 무려 5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아무튼 꽃을 사랑하는 여성들은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 되기 위해, 화장술을 발달시켰으니, 첫 번째가 백옥같이 하얀 피부였다. 이는 백합을 청순함의 상징으로 인식했기 때문인데, 중세 유럽에서는 백분을 탄 장미수에 계란 흰자 거품을 넣고 오징어 가루와 돼지기름을 넣어 얼굴에 바르는 ‘화이트닝’이 유행했다. 또한 얼굴을 더욱 하얗게 하기 위해 눈썹조차 죄다 뽑았으니, 레오나르드 다 빈치가 그린 ‘모자리자’ 역시 눈썹이 없다. 눈썹 이외에도 몸에 있는 모든 털을 깨끗하게 제거했으며, 그 것도 모자라 피부를 하얗게 보이기 위해 온몸에 백분화장을 했다. 해서 여종들은 아침마다 사다리에 올라가 알몸으로 서있는 귀부인의 몸에 백분을 구석구석 뿌렸으니, 보통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이처럼 온몸에 백분가루를 발랐던 것은 위생이 신통치 않은 시대라 각종 전염병까지 창궐하여 대부분의 여성들이 피부염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두텁게 화장을 하면 보통 일주일 이상 화장을 지우지 않고, 덧칠만을 했으니 여인네들의 몸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그에 따라 남성들은 지독한 여성의 체위를 맡아야 흥분하는 성적 취향을 갖게 되었으니, 나폴레옹도 아내 조세핀에게 ‘내일 저녁 파리에 도착할 테니 목욕하지 말고 기다리시오’라는 편지를 보냈다. 연인의 체취를 맡으며 성욕을 해소하는 취향은 유럽 성문화에 번듯하게 자리하였으니 사상가 루소도 ‘신 에로이즈’에서 ‘줄리앙의 방으로 들어가 즐비하게 널린 의상, 특히 콜셋을 보며 황홀경에 빠졌고, 거기에서 나는 냄새를 즐겼다’고 고백하고 있다. 인간은 활동 중에 자연히 땀을 흘리게 마련이고 배설행위를 통해 잔유물과 냄새가 몸과 옷에 배게 마련이다. 특히 여성은 습한 음문의 구조와 생리 등으로 더욱 체취가 강한데, 이러한 체취를 통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을 성적 질환으로 분류한다면 절편음란증(fetishism)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냄새는 후각을 자극함과 동시에 대뇌에 영향을 주어 시각적 상상력을 배가 시킨다. 그래서 동물도 발정기가 되면 암내를 풍긴다. 따라서 오관(五官)이 동원되는 종합 행위인 섹스에서 체취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해서 침대에서 흘리는 남성의 활력 있는 땀냄새와 여성의 독특한 향취는 굿 섹스의 충분조건이며, 권태기를 극복 시켜주는 방향제 역할도 톡톡히 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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