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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불구 전강후약 장세, 당분간 개인 참여 어려워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돌파했다가 되밀리는 장세가 펼쳐졌다.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장세였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매도공세를 벌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대책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전일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향후 장세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져 연말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9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추가상승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와도 700선은 지켜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는 전 세계 경기의 흐름을 꼽을 수 있다. 이날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의 배경으로는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경기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부문의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으며 이는 곧 내수경기 진작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개인들의 증시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증시 관련 대책만으로 부동산 자금과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증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세제 개편안 등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투자자들을 시장에 유인키 위해서는 주식이 부동산 만큼 안정적이면서 저축의 대상으로 인식돼야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또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지만 350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와 노사문제 등은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국제 유동성에 바탕을 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지수는 연말이나 연초에 900선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올 경우에도 지수 720~730선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어 앞으로 증시의 변수는 기업실적에서 경제지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유지 결정이 미국 증시 급등세로 연결됐듯 경제지표 및 경제변수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들은 항목별로 엇갈리며 혼재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국내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를 모았던 부동산 대책더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며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할 만한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또 배당과 세제혜택 정도로 증시를 외면하고 있는 개인들을 다시 증시로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으로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메리트를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저점은 700선 정도로 예상된다. 만약 700선이 무너질 경우 이는 그간의 상승흐름이 막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매매는 해외 경제의 회복여부 및 유동성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계경제 회복과 유동성에 기반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 본부장=연말까지 주식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변수로는 개인들의 증시 참여 여부다. 개인 자금 유입 없이 지수 레벨 업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개인들의 시장 참여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정부 대책은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부동산 투자자의 경우 아직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는 전 세계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한 만큼 연말까지 870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돌발 악재로 약세를 보일 경우 700까지 밀릴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현재 전 세계 경기와 주식 시장이 확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40% 이상이 IT 관련주라는 점에서 세계 경제 확장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또 아시아 수출국의 미국 국채 매입추세가 계속되는 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아시아 및 한국 유입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개인 및 기관 자금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악재다. 개인의 경우 은행 대출 등으로 주식 투자 여윳돈이 없기 때문에 저가 매수도 기대하기 힘들다. ◇백기언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주식시장이 거품론이 일고 있는 부동산을 이어 갈 대체 투자처로 부각돼야 지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주식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 대책 이후 금리가 올라가야 시중 자금의 움직임에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부동산과 주식은 대체관계가 없어 주식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주가가 이미 상승할 만큼 상승해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종합주가지수는 750~850선 정도로 판단된다. 그러나 업종에 따라서는 아직도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지수보다는 업종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전망이 밝은 업종으로는 은행ㆍ자동차ㆍ통신ㆍ소비 등 경기와 관련 있는 내수주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의 경우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아시아가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한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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