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 사진전 연 사진작가 류은규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사진작가 류은규(47ㆍ사진)가 인사동 아트비트갤러리에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10년 전 알게 된 중국인 사진가로부터 “내가 죽기 전에는 절대로 발표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넘겨받은 문화대혁명 시기의 사회상을 기록한 사진필름이 중심이 된 전시를 펼치고 있는 것. 그 중국 사진가는 2년 전 사망했다. 전시는 류은규가 중국인 학생들에게 문화대혁명의 이미지를 떠올려 퍼포먼스처럼 연출하라고 주문해 찍은 사진 작품을, 중국 사진가로부터 넘겨받은 6,000여장의 필름 중 비슷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골라내 비교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아직까지도 문화대혁명은 중국에서 민감한 사안이죠. 당시 홍위병으로 활동했던 어린 소년, 소녀들은 이제 60대의 지도층이고 이들의 얘기를 듣고 자란 젊은 층은 영웅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죠.” 류은규가 중국의 아픈 상처가 깃든 1966~1976년 문화대혁명에 관해 작업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랜 세월 중국에서 작업하면서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인이지만 난징(南京)시각예술대 사진대학 학장과 옌볜(延邊)대 사진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그가 중국에 들어간 것은 1993년. 그는 현지에서 항일운동가의 후손을 중심으로 조선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진 작업을 벌였고 조선족들의 역사를 간직한 사진도 수집했다. 김좌진, 김규식의 딸 등 항일 운동가 후손들을 찍은 사진은 1998년 사진집으로 국내 출간됐고 2000년에는 수집한 사진을 중심으로 조선족 100년사를 보여주는 ‘잊혀진 흔적II-사진으로 보는 조선족 100년사’전을 세종문화회관 세종갤러리에서 열기도 했다. 사진집에는 문화대혁명 때 조선족이 한족에 당한 수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게재할 계획이다. 또 올해 그는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난징, 시안(西安)에서 문화대혁명 사진전을 여는 것도 계획 중이다. 전시는 2월10일까지. (02)722-8749.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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