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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리사주 “손실컸다”
입력2003-04-08 00:00:00
수정
2003.04.08 00:00:00
우승호 기자
우리사주조합이 평균 20%가 넘는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평가 수익률이 높아 조합이 해산되거나 주가가 오를 경우 시장에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기업공개 전문컨설팅 기업인 S-IPO가 지난해 이후 등록한 96개 기업의 우리사주조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24억원을 투자해 253억원(20%)의 손실을 내고 있다. 서울반도체 등 16개 업체가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반면 나머지 80개 기업은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 사주조합은 지난해 1월 주당 3,500원에 68만주를 배정 받은 후 주가가 1만2,000원대로 올라 수익률 244%에 58억원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사주조합은 지난 1월 중순 해산돼 주가의 추가상승에 따른 물량 출회가 우려된다. 오는 5월 사주조합이 해산되는 KH바텍도 2만4,000원에 주식을 받은 후 주가가 7만1,00원대로 3배 가량 올라 4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또 우진코리아 156%, 알에프텍 61%, 이레전자 57%, 한국전파기지국 51%, 인탑스 50% 등 평가익을 내고 있어 조합해산에 따른 매물이 예상된다.
반면 손실률이 80%를 넘어선 곳도 있다. 지난해 1월 등록한 아이티센 우리사주는 주당 3,600원에 18만주를 배정 받았지만, 주가가 500원대로 하락해 손실률이 85%를 넘는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월 우리사주가 해산했지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34%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 34억원에 달하다. 이랜텍ㆍ아이티플러스ㆍ코미코 등도 평가손실이 15억원 안팎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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