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덕 보자" 관련주 들썩

서원인텍·모베이스 등 현지에 생산공장 있는 부품업체 주가 급등


국내 대기업 베트남법인에서 영업을 담당하는 김모씨는 최근 국내 증권사에 다니는 지인에게 전화해 삼성전자에 연성회로기판(FPCB)를 납품하고 있는 한 코스닥업체의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동부지역에 세계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현지언론이 전했기 때문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타이응웬성의 옌빈공단 관리업체와 총 50㎢ 규모의 공장부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제2공장이 만들어지면 현재 삼성전자의 생산공장 가운데 세계최대 규모인 베트남 박닝공장(연간 1억5,00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납품업체 가운데 베트남법인을 가진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 스마트폰부품 생산기지를 가진 서원인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01%(250원)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원인텍은 최근 12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상승했고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22만주 가량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들 들어 모베이스(2만1,850원) 주가가 4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자화전자(2만원, 15%), 태양기전(1만8,600원, 17%), 파트론(2만3,900원, 11%), 플렉스컴(2만2,400원, 18%), 인탑스(3만2,000원, 20%), 이랜텍(1만300원, 25%), 알에프텍(1만9,200원, 1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에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생산공장을 가진 코스닥업체들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삼성전자가 최대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바꾸는 전략을 펴고 있어 이들 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전략이 바뀌면 관련 부품주들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최대 생산거점에 위치한 납품업체들이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박닝지역에 있는 세계최대의 삼성전자 생산공장도 신제품 출시를 맞아 생산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북동부에 더 큰 생산기지가 생긴다면 당연히 현지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두 번째 휴대폰 생산기지를 설립을 결정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앞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최대 휴대폰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업체들 가운데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에는 베트남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부품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앞으로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가 상승에는 상반기 갤럭시S4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측면이 있어 베트남 수혜가 직접적인 기업들을 잘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로 연성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플렉스컴, 자동초점구동장치(AFA) 공급업체 자화전자, 카메라모듈 공급업체 파트론 등을 꼽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트론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전략 생산거점인 베트남지역에서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등 핵심부품을 제조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자회사들의 매출확대로 상반기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정호 연구원도 “베트남지역에서 핵심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플렉스컴, 자화전자 등이 앞으로 스마트폰과 관련된 부품 공급을 경쟁업체들보다 우선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