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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삼성-애플 소송 대상 줄여라"

미국법원이 갤럭시S3, 아이폰5 등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대방의 최신 스마트폰 등에 대해 제기한 특허소송의 대상제품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새너제이 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21일(현지시간) 양사 변호인에게 2차 소송에 관련된 특허침해 범위와 대상을 좁혀야 한다며 만약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예정인 재판일정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

고 판사는 “앞으로 소송대상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며 “양측은 지난 1년간 계속 소송대상을 확대해왔지만 이제 무엇이 (이번 소송에서)가장 최우선이 돼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2차소송건은 지난해 8월 미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며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건과 별개의 추가소송이다. 2차소송 대상은 애플의 아이폰5, 아이패드2 등을 비롯해 갤럭시S3, 넥서스S등 애플이 삼성쪽에 걸어놓은 모델만 무려 28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2차 소송 재판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미 법원측은 여러 사안들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행정절차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 고 판사의 제안은 양측의 소송범위 및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이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미 법원은 지난 15일에도 1차 소송에 대한 불복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2차 소송진행을 미루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양측에 전달하고 동의여부를 다음달 7일까지 알려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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