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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떠나는데… 개인 '코스닥 사랑' 위험수위 넘었다

'한방 미련' 10일째 순매수<br>신용융자·반대매매 부작용<br>최근 투신 자금 대거 이탈<br>"수급구도 변화에 주의해야"



SetSectionName(); 기관은 떠나는데… 개인 '코스닥 사랑' 위험수위 넘었다 '한방 미련' 10일째 순매수신용융자·반대매매 부작용최근 투신 자금 대거 이탈"수급구도 변화에 주의해야"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개인들의 맹목적인 '코스닥 사랑'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자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매도에 치중하는 데 반해 개인들은 12일까지 10일째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테마장세가 시들해지고 있는데도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여전히 '한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처럼 위험한 투자 행태를 고집하고 있다. ◇개인은 10거래일 연속 매수=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줄곧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현재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7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6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이 사들인 주식 규모(5,319억원)는 월간 기준으로 개인의 주식 매수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6,164억원)의 86.3%에 이를 정도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시장 열풍이 식지 않는 것은 증시가 전반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으로는 '대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대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이 개별 종목들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달 평균 4조원에 달했던 하루 거래대금이 12일에는 2조원까지 떨어졌지만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최근 자전거나 수소에너지ㆍ출산 등과 관련한 테마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났다가 사라진 데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투기성 매매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올 3월부터 반등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 테마 등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자 코스닥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나 외국인들이 발을 빼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이를 얼마나 감당할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물량을 털어내는 반면 개인들이 이를 받아내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바뀐 것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한발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빚을 내서라도 투자 확대한다=개인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위해 차입을 늘려나가고 있다. 개인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신용융자 잔액은 4조630억원으로 올 들어 179%나 늘어났다. 신용융자는 투자 원금의 두 배만큼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나지만 떨어지면 손실도 그만큼 확대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잔액이 크게 늘어났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79억원으로 연초 대비 275%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증가율(156%)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부작용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이다.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임의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에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이달 8일 현재 130억원으로 늘어났다. ◇수급구도 변화에 주의해야=개인과 달리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당분간 차익실현에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폭락이 이를 잘 보여준다. 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된 후 높은 가격이 형성되자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들은 보유한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에스티오의 경우 4월 첫 거래 때의 시초가격이 공모가의 2배인 1만원에 달했지만 그 후 줄곧 하락하며 이날에는 5,23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이후 거래에 참여해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들은 오히려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시장의 1차 상승 국면을 주도했던 투신권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반면 개인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인투자자들만으로 시장을 무한정 지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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