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고분양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1,194만5,100원으로 전년동기의 660만6,100원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국 평당 분양가는 지난 2003년 500만원 후반~600만원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2월 832만5,700원을 기록한 후 주춤하더니 지난 6월 ‘분양가 1,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서울시는 평당 분양가 1,5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서울시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 6월 1,404만8,200원을 기록한 후 지난 1월 1,252만3,500원까지 내려앉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지난 6월 1,531만6,900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단속 의지에 상승세가 한 차례 꺾인 모양새다. 강남구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 6월 1,905만6,300만원을 기록한 후 이어 11월에는 1,000만원까지 빠졌으나 12월 2,197만2,200원으로 2,000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정부의 고분양가 단속 등을 통해 엄포를 높으면서 강남구 평당 분양가는 ▦3월 1,917만5,300원 ▦5월 1,786만5,600원으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6월 1,804만8,800원으로 다시 고개를 든 상태다. 업계의 한 분양 관계자는 “솔직히 분양가를 인근단지 가격보다 몇 천만원 올리는 대신 몇 가지 옵션을 달면 결국에는 분양이 다 된다”며 “하지만 땅값상승에 아파트의 대형과, 고급화 추세에 따른 불가피한 면도 있다는 것을 정부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