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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론·변동금리부채권 뜬다

■ 채권금리 오르자 헤지상품 투자 수요 급증<br>회사채와 달리 변동금리 적용… 금리 상승하면 추가수익 얻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 국채를 비롯한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 하락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 전략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시니어론(Senior Loan)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고액자산가와 법인고객을 중심으로 미국 시니어론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시니어론(선순위담보부채권)은 버거킹ㆍ크라이슬러 등 투자등급(BBB-) 이하의 기업들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을 뜻한다.

시니어론이 기존 회사채나 하이일드채권과 다른 점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일반 채권은 만기까지 고정된 이자수익을 지급해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를 보지만 시니어론의 경우 리보(Libor)에 신용 스프레드가 더해져 이자가 결정돼 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7년까지 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시니어론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국민연금은 미국 현지 시니어론 전문가를 초청해 투자 세미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니어론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해 고액자산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부터 사모형태로 'KTB선순위담보부채권(시니어론)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PowerShares Senior Loan Portfolio ETF'와 'GSO Senior Loan ETF'에 분산 투자하며 환헤지를 통한 환리스크도 최소화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앞서 KDB대우증권도 'ING미국시니어론목표전환펀드' 등 3개 운용사의 시니어론 펀드를 판매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2개의 펀드를 추가 설정할 예정이다.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팀장은 "시니어론은 최근 여의도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금리부채권도 금리 상승을 헤지할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 채권이 만기까지 받는 금리가 고정돼 있는 것과 달리 변동금리부채권은 지급 이자율이 시장의 지표 금리에 연동돼 변한다.



신한카드는 이날 200억원 규모의 4년만기 무보증 변동금리부 원화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이 사채는 만기인 2017년 6월16일까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다. 다만 금리가 고정돼 있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3개월마다 지급하는 이자가 91일물 CD금리에 0.31%포인트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된다.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채권보다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채도 포트폴리오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물가채는 원금 상승분의 이자 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돼 그동안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최근 물가채 유통 금리(11-4)가 급등해 보유자의 경우 대규모 평가 손실을 봤다. 최근 유동성이 감소한데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물가채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에 기획재정부가 발행하는 13-4 물가채는 사실상 세제혜택이 적용되는 마지막 물량이다. 물가채는 2년마다 발행되는데 정부가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상승분에 과세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사실상 이번이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저가 매수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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