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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돈되는건 다 판다"

현대 "돈되는건 다 판다"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귀국으로 현대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정 회장은 2일 오후 귀국하자 마자 그룹 및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추가 자구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했다. 현대 관계자는 “3일 오전까지는 추가 자구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추가 자구규모는 4,000원억대. 이에 대해 현대는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이를 맞추기로 했다. 왕회장·MH 사재 지분등 처분 2,000억원 조달 "7,800억 고수" 서산농장 가격도 절충 가능성 ◇서산농장 판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는 땅. 현재 마련하고 있는 자구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담보를 통한 자금확보를 추진해온 그동안의 입장을 매각으로 바꾸었다. 문제는 가격. 정부는 공시지가(3,400억원)의 66%인 2,200억원으로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이 값에 현대가 판다면 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2일 “이 농장을 만들기 위해 쏟아넣은 돈이 1조원이 넘으며 장부가가 6,421억원, 주변 농지가격을 비교할 때 7,800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사의 의뢰가격도 6,700억원으로 나왔다는 것. 현대 구조조정본부측은 “정부가 동아건설의 김포 매립지 구입 때 조성원가의 7.7배를 산정한 것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며 최소 공시지가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재출자 한다 현대측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MH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생각으로 강도 높은 사재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이 출자할 수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 지분 2.69%(약 857억원)와 중공업 0.51%(약 77억원), 상선 0.28%(7억원)이다. 합하면 900억여원. 1,700억원 가량의 건설 만기 회사채의 출자전환도 실시할 계획이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창업자가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MH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상선지분 (4.9%, 123억원)을 제외하고 전자 1.7%(604억원)와 종합상사 1.22%(9억원)의 지분을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처분해 1,5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다. ◇계열사 보유주식도 판다 현대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일 현대상선의 지분 1,563만주를 현대엘리베이터에 매각했다. 여기서 확보한 자금은 379억8,090만원. 엘리베이터는 상선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268억7,000만원어치의 기업어음(CP)을 상선에 팔았고 상선은 엘리베이터 CP를 사기 위해 자사 지분 44만여주를 종합상사에 매각해 318억원을 조달하는 등 연쇄적인 자금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대는 MH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 현대건설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중공업 12.46%, 전자 9.25%, 증권 16.65%, 고려산업 4.91%, 엘리베이터 7.9%, 종합상사 2.99%를 갖고 있다. 건설·전자·상선 등이 갖고 있는 정유·석유화학·현대아산 등 장외주식의 처분이 있다. 장외주식은 가격 형성이 잘 안되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이를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명예회장은 장외주식은 없고 MH는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현대투신 사태 때 담보로 제공했다. 이밖에 부동산 매각도 있다. 건설과 전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해 2,000억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03 0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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