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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수장 각종 선거 차출 ‘관례화’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권구찬 기자
김진표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수원 출마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90년대 중반이후 역대 경제부처 수장의 각종 선거 차출이 거의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98년2월 출범한 국민의 정부 이후 역대 재경부 장관 7명 가운데 4명이 정치권의 등살에 떠밀려 징검다리식으로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창렬 전 재경원장관을 제외하곤 강봉균ㆍ진념 재경부 장관이 여권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각각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재경부장관 `필패`라는 징크스를 김진표 부총리가 깰 지 주목된다.
김진표 부총리는 고향인 수원의 권선구와 영통구 등 2개의 지역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수원에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경제수장의 정치인 변신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직업이 장관이라는 진념 전 부총리는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갔다 고배를 마셨다. 진념 전 부총리는 이번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출마요청이 쇄도했으나 끝까지 고사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한국경제 특강`을 강의할 계획으로 최근 조교까지 두고 정치권과는 아예 담을 쌓았다.
이에 앞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도 지난 16대 총선 당시 경기도 분당에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강 전장관은 총선 유세과정에서 지역구민들이 장관까지 역임한 자신의 이름 석자 조차 몰라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고 한다. 장 전장관은 이후 고향인 전북 군산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뒤늦게 입문한 후 이번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한편 문민정부시절 재경원장관을 지내다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홍재형의원도 고향인 청주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YSㆍDJ 정부를 거쳤던 임창렬 전 재경원장관도 경기도 오산ㆍ화성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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