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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

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잉곳'공장 대전에 준공<br>"규모 늘려 2013년엔 5,000톤 생산"

28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웅진에너지 본사 및 공장 준공식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가운데)과 이완구 충남도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톰 웨버 썬파워 CEO(왼쪽부터)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 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잉곳'공장 대전에 준공"규모 늘려 2013년엔 5,000톤 생산" 대덕=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28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웅진에너지 본사 및 공장 준공식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톰 웨버 썬파워 CEO(왼쪽 여섯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웅진그룹이 대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잉곳(태양전지 원료)'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웅진그룹은 28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등 각급 기관장과 웅진에너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Ingot)을 생산하는 웅진에너지 본사와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총 부지가 4만6,530㎡ 규모인 웅진에너지 대전공장은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 웅진에너지는 내년에 1,400여톤의 실리콘 잉곳을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2,000여억원을 투입, 2013년에는 생산규모를 연간 5,000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웅진그룹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지난 해 11월 미국 '썬파워(SunPower)'사와 합작으로 웅진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썬파워사는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생산ㆍ설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웅진에너지는 썬파워사로부터 기술 이전은 물론 폴리실리콘 원재료를 공급 받아 잉곳을 생산,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실리콘 잉곳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의 결정(結晶)으로 만든 것으로 태양전지 셀을 만드는 웨이퍼의 주재료로 쓰인다. 이 잉곳을 얇게 자르면 CD모양의 웨이퍼가 되고, 이를 회로화한 것이 태양전지다. 웅진에너지가 생산하는 잉곳의 길이는 180㎝로 단결정 잉곳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인 잉곳 길이는 120~150cm 수준이다. 웅진에너지는 특히 95% 이상의 생산 효율을 달성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웅진에너지 대전공장은 대체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친환경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장 건설단계부터 3,000톤 규모의 수축열조를 설치, 심야전기를 활용해 냉각수를 만들고 폐수재생 시스템을 이용해 95% 이상의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잉곳 가공 및 평가공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그린 에너지 시스템을 갖췄다.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는 "태양광 에너지의 원재료인 잉곳 생산뿐 아니라 시스템 설비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잉곳'만으로 5,500억 매출"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63)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원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은 머지 않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8일 웅진에너지 대전공장 준공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광 발전의 핵심인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 생산만으로 2012년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태양광 시스템 설치와 모듈 제조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먹고 살 거리에 대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다 미래 에너지의 보고인 태양광 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는 윤 회장은 "전세계 태양광 발전시장의 80% 이상을 미국과 독일,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웅진에너지가 태양광 잉곳 생산에 뛰어든 것은 국가적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무엇보다 국내에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면서 "다행히 태양전지와 모듈 제작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미국 썬파워사와 합작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회장은 "웅진에너지 대전 공장에 현재 19대의 그로워(Growerㆍ잉곳 생산기기)가 설치돼 가동 중인데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64대로 늘리고 궁극적으로 400대까지 확대해 세계 최대 잉곳 생산시설을 만들겠다"면서 "추후 태양광 발전소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사업다각화와 추가 인수합병(M&A) 여부에 대해 윤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신사업 진출과 M&A를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지만 무리한 투자와 사업 다각화 역시 경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갔다. 입력시간 : 2007/1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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