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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권통합 로드맵 내놨지만…

민주, 12월말까지 통합전당대회 완료 구상<br>전당대회 등 불확실한 정치 일정으로 당내 반발 커<br>진보정당 등 참여 어떻게 끌어낼지도 과제

민주당이 3일 야권 통합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6일 통합정당 계획을 발표할 혁신과통합 등 야권과의 통합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앞길은 여전히 매우 험난해 보인다. 전당대회 등 향후 정치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고, 여전히 진보정당이 통합에 미온적이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민주진보진영에 ‘민주진보 통합정당’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한다”며 “민주당이 먼저 문을 활짝 열겠다. 우리 모두를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민주진보진영 정당 및 정파 대표자 연석회의 구성 ▦이달 말까지 연석회의에 바탕을 둔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위 구성 ▦다음달 말까지 통합전당대회 등 통합정당 결성의 야권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손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을 위원으로 한 당내 민주진보통합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밤 두 시간여에 걸친 최고위원회의를 벌인 끝에 이러한 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의 상대방으로 분류되는 ‘혁신과통합’은 “민주당과 함께 국민이 바라는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합 방향을 발표하면서 혁신과통합 측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고, 손 대표는 “추진위는 혁신과통합 측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지도부가 12월말 통합전당대회를 언급한 것이 연말로 예상되는 당내 전당대회를 생략하고 당권을 연장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법사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내 “민주당 지도부는 처절한 자기반성 없는 통합추진을 공식화했다”며 “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열정을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예상 가능한 정치일정과 자신들의 거취문제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 최대 규모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은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대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환영했다. 다만 이들 역시 “향후 전당대회 등 구체적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여, 다음달 18일 이내 지도부가 사퇴하느냐 여부가 관건임을 보여 줬다. 이들은 야권통합과 전당대회의 투트랙은 통합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당장 지도부 총 사퇴부터 옹호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상당수 의원들은 다음달 18일까지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준수해야 하며, 통합에 미온적인 진보정당까지 대상에 넣는 게 현실적이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총선까지 일정이 촉박한 만큼 정치일정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당원과 국민 앞의 약속을 배신할 수 없다”며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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