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13일 예정된 동시 만기일은 비차익 물량 중심의 매도가 예상된다”며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2,000억원 수준의 순매도가 예상되지만 비차익매물의 추가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4조8,000억원이며 지난 3월 동시 만기일 이후 1조700백억원 가량이 감소했다”며 “순차익잔고의 감소로 인해 차익매물의 영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차익 매물은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가량의 비차익 물량이 출회되는 상황”이라며 “뱅가드 물량이 일부 포함될 수도 있지만 대다수 4월 중순 이후 유입된 단기자금으로 평가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증시가 하락할 경우,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비차익거래에서 매물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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