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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인상 반응 "시큰둥"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을 반영해 몇몇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지만 관련 예금 증가액은 다른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폭에 비해 금리인상폭이 적은데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기예금보다는 수시로 넣었다 뺄 수 있는 단기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주고 있고 3개월짜리 단기예금에도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주기 시작했다. 사실상 0.1~0.2%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것이다. 제일은행도 지난 3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오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0.1%포인트 올려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동안 이들 은행의 예금실적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 6일 정기예금 잔액이 12조695억원으로 금리를 올리기 전인 지난달 말에 비해 642억원 증가했고 제일은행 역시 거치식 예금잔액이 7일 현재 14조6,248억원으로 1,12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말에 결제를 위해 돈을 인출한 기업들이 월초에 남은 돈을 다시 예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고객의 예금액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국고채수익률 등 시장금리가 0.7%포인트 이상 오른 데 비해 예금금리 인상폭은 훨씬 적어 고객들을 유인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또 최근 증시가 호전되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 초단기 상품에 임시로 돈을 넣어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적정 예금금리 수준을 내부적으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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