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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A형·난창A형·하얼빈A형/“신형 독감 올 겨울 기승”

◎WHO “한국 내달∼내년 3월 창궐” 전망/노약­질환자 예방접종을/“대기오염 극심… 바이러스생존기간 길어져”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국내의 기존 독감은 물론 전혀 새로운 세종류의 신형 인플루엔자까지 창궐할 것이라는 예고가 나왔다. 이에따라 노약자및 만성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감기예방접종을 맞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의 10∼15도에 달하는 심한 일교차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가 대기중에 4시간이나 살 수 있는 등 환경까지 감기 유행의 최적상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올 하반기 세계각국에서 유행할 감기 바이러스 종류 예측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감기중에서도 가장 심한 악성을 보이는 새로운 종류의 A형 인플루엔자들이 만연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매년 나라별로 유행할 감기 바이러스를 예측 통보해주는 WHO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감기와 함께 매년 선보였던 기존 독감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물론 「타이완 A형」 「난창 A형」 「하얼빈 A형」이라는 세종류의 새로운 A형 독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후가 밤낮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고 봄·가을은 짧아지는 대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면서 덥고 추워지는 등의 아열대성 기후로 급격히 변환, 새로운 형태의 감기 바이러스가 생겨날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한국인들 특히 노약자및 호흡기계질환 환자나 허약자들은 독감의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이 예방 접종률은 5%에 그치고 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A형, B형, C형 등 세가지 형태로 분류하는데 이중 A형이 가장 심하고 B형이 A형에 비해 다소 약하며 C형은 가벼운 상태로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WHO 예견에 따라 국내 의학계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의들은 독감의 유일한 예방법인 독감예방주사는 건강한 성인 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소아, 폐가 약한 사람, 당뇨나 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이대 목동병원 장중현 교수(호흡기내과)는 『폐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독감 예방접종은 미리 맞아야 항체가 생기므로 이달중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대 강흥모교수(호흡기내과)도 『감기는 치료해도 1주일, 안해도 1주일이니 그냥 앓아야 한다는 식의 자세는 합병증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근육통·두통이 계속되면 빨리 의사의 진찰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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