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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국내 환율지난 주에는 외국인 투자자금과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잉여 달러자금의 시장 출회가 지속되면서 주초 두 차례나 1,200원선이 무너지고 1,100원선으로 환율이 낙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은행권의 거액 수요 출현과 외환당국자들의 잇따른 환율 지지발언으로 겨우 1,200원선이 회복된 채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연말 결산 관련 은행권의 손실처리 외환수요가 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가 ADB 차관도입에 따른 헷지 매수세도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등 절대적 수요우위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1,200원의 지지선이 굳건히 지켜지는 가운데 1,220원까지 환율이 반등하는 국면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최근 환율 하향(달러화 약세)의 기본적인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많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특수 요인이 사라지는 연초부터 외국인 직간접 투자자금 유입이 전개되면서 무역흑자 관련 잉여 달러 유입과 함께 공급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가정하에 현재 잉여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참가자들은 금주에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등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말 경 다시 1,1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수출 경쟁력을 명분으로 당국이 적극적인 환율 지지 움직임을 보일 개연성도 높아 이번 주 환율은 1,205~1,215원의 범위에서 매우 조심스런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 환율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지난 주 국제환율은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했다. 미하원 본회의는 지난 19일 표결에서 연방 대배심 위증과 사법 방해 등 2개 항목의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하원 투표의 이러한 결과는 사전에 광범위하게 예상된 일이었으며 이로써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3분의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는 기대되지 않는다. 따라서 클린턴이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중도하차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러니칼하게도 탄핵안 통과 후 국민들의 클린턴 지지도는 오히려 높아졌고 이를 바탕으로 클린턴은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의 정치적 동요는 일단 안정됐다. 또 이슬람 국가들의 금욕기간(라마단)을 앞두고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서둘러 종결시킨 것도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켰다. 이로써 외환시장은 수주간의 경제외적 요인에 의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연말의 평화로운 분위기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일본에서는 거듭된 경기부양 정책 재원마련을 위해 내년도 약 61조엔의 국채 발생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이 중 일부를 정부가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관리들의 발언으로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이동 기대감으로 잠시 엔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자 결국 이는 엔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금주에는 침체된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심의 대상이 미국 정치에서 일본경제로 점차 옮겨감에 따라 엔화가 소폭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리 지난 주 미국 장기 채권 수익율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정치적 동요가 점차 가라앉음에 따라 주식 가격이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채권 매도세를 주도했다. 22일 올해의 마지막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위는 현행 4.75%인 연방기금 금리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당분간 금리 인하 압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해 국채 가격은 더욱 하락했다. 또 일본 국채 수익율이 급등하면서 미 국채 투자자금의 일부가 엔화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미 국채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같이 몇가지 악재가 유동성이 축소된 연말 채권시장에 작용하자 장기 금리는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5.25%에 근접했다. 많은 투자가들이 거래를 자제하면서 99년 미국 금리전망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S&P 500 주가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낙관적 경제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주 확정발표한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율은 3.7%로 2·4분기의 1.8%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4·4분기에도 3%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하자면 미 경제는 아시아와 신흥국가들의 경제위기 이후 대 개도국, 특히 아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박없이 안정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99년 이후 미국의 성장둔화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해지고 있어 국채가격은 연말까지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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