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와 서면인터뷰 "북미·북일관계는 미·일에 달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이행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핵문제와 관련,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의해 산생됐다"며 "미국의 핵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인터뷰는 오는 24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 등이 요구하는 6자회담 선행조건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과 미국, 일본 간의 관계 정상화는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있다"며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이라고 밝혔다. 북러관계와 관련해서는 "지금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양국 친선의 역사를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서도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외신과 서면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이타르타스 통신과 서면인터뷰, 2002년 9월 교도통신 사장과 가진 서면인터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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