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네이버가 동영상으로 이용자를 모은 후 검색과 새로운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 모바일에서도 1등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들어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들과 폭넓은 협력을 진행중이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11월 지상파와 종편·CJ 계열 PP의 '미디어랩(SMR)'의 드라마, 예능 등 동영상을 유치했다. 대신 12월부터 SMR은 네이버의 경쟁사인 유튜브에 동영상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KBS와 손잡고 웹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이버를 통해 방송된 웹 드라마는 25편에 이르고 있다.
또 네이버는 EBS의 교육 동영상을 내년부터 서비스한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EBS 콘텐츠는 약 1만2,000편 가량이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동영상 사업 조직을 '셀'로 개편하며 동영상에 '올인'할 것을 예고했다.
이 이면에는 최근 들어 산업 트렌드가 동영상으로 대폭 이동하고 있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이용자의 경우 모바일 동영상 이용률이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다. 구글 관계자는 "국내 유튜브 동영상 이용자 중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는 전체 대비 50%가 넘는다"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동영상 광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DMC 리포트를 보면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향후 5년 간 연 43% 성장이 예상된다. 그 중 비디오 광고 성장률은 72.6%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 고위 관계자는 "일단 동영상으로 이용자를 모으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샵윈도'와 같은 모바일 커머스와 검색을 통해 수익을 낼 것"이라며 "모바일에선 모바일 커머스, 검색 광고, 동영상 광고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동영상 콘텐츠로 이용자를 확보하면 그 다음부터는 모바일 커머스와 검색 등으로 구체적인 수익을 낸다는 것이 네이버의 플랜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바일 시대가 자리 잡으면서 동영상이 점점 '킬러콘텐츠'가 되고 있다"며 "결국 모바일 1등도 동영상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