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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차원 민심수습책 청와대 전달"

"현안 인식·대응 여론과 다소 괴리돼 있다" 판단<br>대통령보좌진 교체 등 인적쇄신 이어질지 관심

한나라 "당차원 민심수습책 청와대 전달" "현안 인식·대응 여론과 다소 괴리돼 있다" 판단대통령보좌진 교체 등 인적쇄신 이어질지 관심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권대경기자 kwon@sed.co.kr 한나라당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 차원에서 민심 수습책을 마련해 조만간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공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방침은 현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과 대응이 민심과 다소 괴리돼 있다는 판단 아래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여론을 가감 없이 청와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 차원의 민심 수습책 전달이 개각과 대통령 보좌진 교체 등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쇠고기 파동 이후 여론이 굉장히 악화하는 원인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당이 심도 있게 조사해 민심 동향을 정확히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당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각자 지역구 등에서 듣고 있는 현장의 여론을 전달해 사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당 지지도도 답보 상태인 만큼 이를 어떻게 해야 돌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여론도 수렴해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당 전략기획본부에서 이 같은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의 목소리와 대처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당ㆍ청 정례회동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해 청와대 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정부의 늑장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ㆍ정 간 엇박자가 쇠고기 파동을 키웠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강 대표는 “한승수 총리와 고위당정회의를 할 때 통상마찰이 있어도 광우병이 생기면 수입중단을 한다고 결론을 냈다”며 “그런데 어떻게 (그날) 하루 종일 교섭담당자에게 전달이 안 돼 어제 아침 신문에까지 당정이 결론을 안 낸 것처럼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고위당정회의에서 당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음에도 정부 내부에서 혼선이 빚어져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또 “(괴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좋은 결론을 내놓고도 하루 이상 더 끌게 된 것”이라면서 “마치 당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됐는데 당정이 다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특히 전재희 최고위원은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해 20%대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국민들의 기대가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이 (이 기회에) 일신되고 정부와도 일심이 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그 우려를 미리 짚어 안심시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쇠고기 불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부적절한 인사 임명’ ‘설익은 정책 발표’ ‘부족한 당내 화합’ 등 최근의 상황을 당과 정부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국정 조정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장관 회의 등 협의체 운영 활성화를 통해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정책홍보기능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인적쇄신론'에 대해 "이번에 훈련했는데 뭘 바꾸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바꾸면 또 새로 (훈련) 해야 한다. 내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조직개편설과 관련한 내부동요에 대해서도 "불안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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