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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회장 "시민감시위 구성해 청렴·투명성 확보할 것"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동건(72ㆍ사진) 신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청렴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금유용 등 내부비리로 신뢰에 금이 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새로 이끌게 된 이 신임 회장은 19일 "3년 임기 동안 모금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새 판을 짜겠다"면서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로타리 회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봉사단체 운영 경력을 가진 그는 "모금회 회장직 제안을 받고 큰 부담도 느꼈지만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돕는 의미 있는 자리라 승낙했다"며 "좋은 일을 하면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먼저 감사원과 보건복지부 감사, 그리고 자체감사 결과를 전체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빨리 회복해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모금회 쇄신방안으로 그는 '시민감시위원회' 구성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시민이 모금회를 감시할 수 있는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해 모금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 모금과 배분내역을 모두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국제 수준의 투명성 평가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진행상황을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피드백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금회 중앙회와 전국 16개 지회 간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회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합리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앙회가 중심 역할을 맡아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이뤄지는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그는 "모금회 사태로 연말연시 모금에 차질을 빚는다면 복지기관 등에 있는 2만5,000여곳의 어려운 분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어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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