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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영토확장' 닻 올린다

GS홀딩스, M&A 전담 임원으로 허용수씨 영입<br>오너일가 결집·신규사업 진출 속도낼듯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인수합병(M&A) 전담 임원을 영입하는 등 영토확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GS홀딩스는 19일 허용수(38) 승산 대표이사를 사업지원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허 상무는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후 허 회장 집안이 운영하는 미국 철강회사인 파웨스트스틸의 이사를 시작으로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승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GS홀딩스는 이와 관련, “급변하는 경쟁환경에서 지속 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신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업지원 담당을 신설, 허용수 승산 대표이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2년 동안 펼쳤던 매물 탐색기를 끝내고 실질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GS홀딩스가 허 상무를 영입하며 흩어져 있는 오너 일가를 그룹 내로 결집시키는 동시에 신규사업 진출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 상무가 세계적 투자은행인 CSFB에서 리서치ㆍ기업금융(IB)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 업무에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ㆍ대우인터내셔널 등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이 M&A 매물로 나오는 내년 국내 M&A 시장에서 GS가 가장 큰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이 나왔을 때 쏠 수 있는 총알(보유현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룹 총수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실제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지 준비는 돼 있다”며 M&A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기다 장치산업뿐 아니라 서비스산업도 언제든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허 회장은 “장치산업이 자산의 80%인 상황에서 꼭 장치산업만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사업 등 다각도의 M&A를 시도할 뜻이 있음을 암시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허 상무가 유통물류업체인 승산 경영의 경험을 살려 구조조정을 마치고 내년에 매물로 나오는 대한통운 등 물류회사의 M&A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GS홀딩스는 이날 업무지원팀장에 홍순기 GS EPS 상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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