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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침없는 돈 자랑

스페인 국채 사겠다, 브라질 항공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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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외환보유고와 무역흑자로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는 중국이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과 브릭스(BRICS)정상회담 참석차 방문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은 뒤 항공기를 구입하겠다는 경협 선물 보따리를 풀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를 만나 포르투갈 구제금융 결정 후 다시 불거지는 스페인 재정위기설과 관련, 스페인 국채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허베이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프레사 브라질레이라 데 아에로노티카와 엠브라에르로부터 약 15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여객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엠브라에르사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 항공사들과 여객기 35대 구입 계약을 (약 12억 5,000만달러)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또 별도로 엠브라에르와 합작 설립한 자국 내 생산 기지에서 엠브라에르사가 개인용 제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업체와의 경쟁을 우려해 엠브라에르의 중국 생산 활동을 막았다. 중국은 이 밖에 브라질산 원자재를 비롯한 첨단기술 제품 수입을 늘리고 동ㆍ식물 검역 문제에 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날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스페인 국채를 더 매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직접 중국을 찾은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를 베이징에서 만난 뒤 유로존 경제 회생을 확신한다며 스페인 국채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스페인 국채를 계속 살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장기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 총리가 회담에서 스페인 저축은행에 대한 투자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커창 중국 부총리도 지난 1월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스페인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과 사파테로 총리는 14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막하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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