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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내부거래 급감

지난해 총매출의 32.9% 그쳐…계열사 독립경영등 영향<br>삼성도 40% 아래로 하락

주요그룹 내부거래 급감 지난해 총매출의 32.9% 그쳐…계열사 독립경영등 영향삼성도 40% 아래로 하락 • 계열사끼리도 사업경쟁 내식구 감싸기 어려워져 “그룹내 경쟁이 심화돼 다른 계열사나 사업부의 사정을 봐주는 분위기는 사라지고 이제는 오히려 ‘내 식구가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주요 그룹들이 계열사나 사업부별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도입함에 따라 내부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삼성ㆍLGㆍ한진 등 13개 주요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3사업연도 결합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그룹들의 지난해 내부 매출액은 130조1,17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395조556억원)의 32.9%에 그쳤다. 이는 이들 그룹의 2002년 내부매출비율 35.8%에 비해 2.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삼성ㆍLGㆍ한진ㆍ롯데ㆍ동부 등 상위 5개 그룹의 내부거래비중은 35.3%로 전년도의 38.1%보다 2.8%포인트나 감소, 지난 99년 결합재무제표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총매출액 199조8,418억원 중 내부매출액이 77조3,548억원으로 내부거래비중이 38.7%에 그쳤다. 이는 전년의 42.8% 보다 4.1%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삼성의 내부매출비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내부거래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 이후 집단소송제가 도입되고 SK글로벌 사태, 그룹 지주회사에 대한 해외자본의 경영간섭 위협 등으로 그룹 차원의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그룹들은 내부 경쟁체제를 강화하고 계열사의 그룹의존도를 눈에 띄게 줄여 나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부터 사업부 이익 평가기준을 내부협조를 강조하는 ‘공헌이익’에서 상호 경쟁을 강조하는 ‘영업이익’으로 바꾸었고 LG도 ‘정도경영 태스크포그팀’ 주관아래 계열사 및 협력사들과의 부당거래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 역시 부당 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내부거래비중의 감소는 수직적인 그룹 구조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계열사의 거래선이 다변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7-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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