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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살리면 불리해지므로

제4보(40~55)


[韓·中·日 바둑영웅전] 살리면 불리해지므로 제4보(40~55) 편의상 백40부터 다시 보기로 한다. 바로 이 수, 백40이 아주 이상한 착상이었고 이 경우의 정답은 일단 40으로 가에 두는 것이었다는 내용은 앞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세계랭킹 1위인 이창호가 44로 손을 돌린 내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백 3점을 살리는 수단은 없었던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이 그 3점을 살리는 수단은 엄연히 있었다. 다만 살리고 나서 바둑이 심히 불리하게 될 것이므로 살리지 못한 것이었다. 참고도의 백1(이 수 이외에는 무조건 모두 안된다)로 두면 백 3점의 사는 길은 보장된다. 흑2는 절대수. 계속해서 백3, 5로 버티는 것이 최선이다. 이 접전의 하이라이트는 흑8로 넘어가는 교묘한 수순이다. 결국 흑24까지로 낙착되는데(15와 23은 각각 이음) 이 결과는 백이 양곤마여서 희망이 별로 없는 바둑이다. 이창호는 그 결말을 모두 읽고서 조용히 44로 전환한 것이었다. 흑49로 잡히는 것은 이미 각오한 터. 백50, 52로 쇄도하여 우변 흑진을 폭파함으로써 보상을 찾겠다는 것이 백의 작전이었다. 흑53, 55는 최강의 반발. 흑돌 몇 개쯤은 내주더라도 남은 땅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최철한의 계산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1-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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