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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풀칼라 유기EL 양산

세계 최초…휴대폰용 1인치급 256컬러삼성SDI는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화질과 성능이 뛰어난 풀 컬러 유기EL(OELDㆍ유기전계발광소자)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파이오니어와 TDK 등 해외 업체들이 단색 모노칼라나 3~4색의 멀티칼라 유기EL을 양산한 적은 있었지만, 여러가지 색을 조합해 자연색에 가까운 색채를 재현할 수 있는 풀 컬러 제품을 양산하기는 삼성SDI가 처음이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하는 제품은 1인치급(가로 21mm 세로 16mm)의 256칼라로 듀얼 폴더형 휴대폰의 외부창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의 응답속도는 1 마이크로세컨드(1㎲ㆍ100만분의 1초)로 평판 디스플레이보다 1,000배 이상 앞선다. 삼성SDI는 이 제품 생산을 위해 부산공장에 월 70만개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삼성전자에 듀얼 폴더형 휴대폰용으로 공급을 시작해 올 연말까지 월간 10만개 이상을 생산ㆍ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기물 재료와 독자적인 회로기술 개발을 통해 내년 상반기중 휴대폰 내부창에 적용할 수 있는 2인치급 유기EL도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외부창에서도 풀 컬러 동화상 구현이 가능하다"며 "이 제품을 적용한 휴대폰이 나오면 개성이 강하고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에게 어필, 유기EL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월부터 30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해 지난 6월 제품 개발에 성공, 그동안 양산에 앞서 시험생산을 해왔다. 한편 이 회사는 내년을 유기EL 사업의 원년으로 설정, 3년간 8,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오는 2006년에 전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매출 3조원ㆍ이익 2,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 유기EL 전류를 흘려주면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발광소자를 이용해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며, 두께도 3분의 1 정도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구조가 단순해 제조공정이 간편하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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