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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외국인 매수확대 배경
입력1998-12-10 00:00:00
수정
1998.12.10 00:00:00
특히 선물만기일인 10일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왔으나 일부 기관투자가와 함께 외국인들이 물량을 거뜬히 소화해내 급등장을 이끌었다.외국인들은 이달들어 9일까지 5,807억원 매도에 7,091억원의 매수를 나타내 1,284억원을 순매수했다. 10일에도 400억원이상 사들이며 매수강도를 높였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매수규모를 늘리는 것은 무엇보다 무디스의 원화표시채권 투자적격 확정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것은 멀지않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석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여기에 5대그룹 빅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가 더욱 좋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금융시장안정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 한국 주식시장 투자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들로서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증권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 과장은 『아시아 금융위기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낮춘 결과 현재 현금포지션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자금을 마땅히 투자할 만한 대상이나 지역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국, 태국 등이 금융위기를 예상보다 빠르게 극복하고 있어 매력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흥투신 김낙준(金洛濬) 차장도 『특히 빠르면 내년 1~2월중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미리 사두자는 외국인들의 선취매성 자금유입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꾸준히 매수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도 예전에 비해 단기매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외국인 매수세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추이를 관찰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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