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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기업퇴출] 재계순위·업계판도 재편 급물살

[11·3 기업퇴출] 재계순위·업계판도 재편 급물살 퇴출이후 산업계 변화 금융권의 `11ㆍ3 부실기업 퇴출'조치로 산업계의 판도는 큰 변화를 맞게됐다. 이번 결정에서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가 판도재편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급순위 1위인 현대건설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동아건설이 퇴출로 결정됨에 따라 삼성물산ㆍ LG건설ㆍ 대림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건설업계의 혼란은 건설시장의 침체가 그 이유. 건설시장을 짙누르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는 대형 상용차 시장을 검은 먹구름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의 자존심에 더없이 큰 상처를 남을 삼성상용차의 퇴출도 건설시장의 침체와 관련이 깊다. 삼성의 퇴출과 대형 상용차 시장의 침체로 국내 상용차 시장은 전에없는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이에따른 시장 판도는 급속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종의 전망도 예측불허의 상황. 일단 쌍용양회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살아난다면 국내 최대의 시멘트 업체는 한일합작기업으로 새출발을 하게된다.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의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 일본기업의 국내 진출과 성신양회의 회생으로 국내 시멘트 시장은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문제는 대형 상용차와 마찬가지로 건설시장의 침체로 시멘트 시장역시 어려움이 많다는 것. 이번 퇴출조치에서 판도변화가 크게 일어날 분야는 화섬, 면방 등 섬유산업이다. 갑을방적ㆍ 갑을은 통합을 통해 살아나지만 세계물산과 함께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 화섬분야에서는 고합이 공장매각이나 해외 설비이전으로 만성적인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종의 판도뿐 아니라 주력계열사의 퇴출과 매각으로 그룹이 해체되는가 하면 재계 순위에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형제간의 분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소그룹 분리로 재계 2위로 밀려난데 이어 앞으로 중공업 소그룹까지 분리되면 LG에 밀려 3위가 된다. 삼성은 자동차 부문의 투자실패에 따른 모든 상처를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8조원이 넘는 이익을 얻으면서 부채 7,000억원 수준의 상용차를 청산해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었다는 비판과 함께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거세질 안티삼성 운동과 이미지 악화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안게됐다. 재계 순위 3위(97년)였던 대우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워크아웃 상태로 각자의 길을 찾게됐고, 새로운 주인을 찾고있다. 롯데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97년 재계 순위 24위에서 3년만에 6위로 도약했고, 일찌감치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한화, 두산 등도 상대적인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11/05 19: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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