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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직원 복장지침에 고참 여직원 분노

호주의 한 은행이 제시한 직원들을 위한 복장 지침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호주 커먼웰스 은행이 최근 내놓은 직원들을 위한 복장 지침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나이 든 여직원들은 미인 선발대회식 발상으로자신들을 모독하고 있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그도 그럴 것이 복장 지침에는 브래지어나 신발 착용법에서부터 젊게 보이기 위한 피부 손질법과 다리를 날씬하게 보이기 위한 스타킹 선택법에 이르기까지 외모와 관련된 모든 내용들이 자상하게 소개돼 있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또 머리는 사흘마다 한 번씩 감고 이발은 6주 마다 한 번씩 하고 코털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잘 다듬으라고 촉구하면서 바람직한 속옷의 상표와 색깔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경은 최신 유행을 쫓아가기 위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바꾸고, 오데 콜롱 향수를 사용하고, 손톱은 프랑스제 매니큐어를 사용해 광택을 내고, 구두를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고 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최소한 두 켤레의 구두를 가지고이틀에 한 번씩 번갈아 신을 것도 요구하고 있다. 호주 금융노조는 직원들의 불만신고가 넘쳐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나이 든 여직원들은 젊음과 아름다움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들을 모독하고 있다는 원성들을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지부의 토니 로건 사무장은 은행이 직원들에게외모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라며 다리를 크게 보이지 않도록 광택이 나는 스타킹을 신지 못하도록 한 것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직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피츠제럴드 은행 대변인은 복장지침이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감이 넘치고 전문적이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고 그게 바로 은행이 원하는 이미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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