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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노후자금마련] 개인연금 미리가입 생활비 해결을
입력1998-10-19 19:26:00
수정
2002.10.22 13:10:29
이번에는 생활주기별 재테크전략의 마지막으로 노후생활자금 마련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사실 과거에는 한 직장을 열심히 믿고 다니면 정년이 보장되었고 또 퇴직후에는 퇴직금을 타서 그것으로 조그마한 건물이나 집을 사서 임대를 하고 그 임대 수입으로 노후를 여유롭게 지내는 분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자식들에게 큰소리치면서 가끔은 손주들에게 용돈을 주는 낙으로 노후를 즐기는 분들은, 또 그렇게 여유가 없더라도 그동안 과열된 교육열로 자식들을 공부시켜 놓아 노후를 자식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되어 노후에 대한 걱정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퇴직금으로 임대료가 나올 부동산을 사는 것이 그리 쉽지 않고 이것을 임대하여 가만히 돈을 버는 길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한 부모 열 자식은 먹여도 열 자식 한 부모 모시기는 쉽지 않다」는 옛말이 있듯이 자식에게 노후를 전적으로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정성과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지만 정성이 있더라도 현대의 생활에서 부모님을 전적으로 부양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은 자식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저런 의미를 모두 뒤로 하고 여유가 있을때 미리 노후생활자금의 일부를 마련해 놓는다면 더없이 풍요한 생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년퇴직을 하든, 아니면 하던 사업을 정리하든 수입이 갑자기 끊어지게 되면 생활의 흐름이 한꺼번에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매월 일정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게 하여 생활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으로 미국 등지에서는 주식을 매입하고 배당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관행이 정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목돈을 예치해놓고 이자를 지급받는 것이 좋겠다.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은 높은 금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안정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을 사두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매 3개월마다 한번 이자를 받는 이표채를 매입하여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국채는 은행 창구에서 살 수 있고 되팔 수도 있다.
개인연금신탁은 미리 가입해둔다
주위에 계시는 분들중에 교직에서 그만두신 분이나 군인연금을 받으시는 분들이 매월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하여 생활하는 것을 부러워하는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제도 등 노후생활을 위한 여러 방안이 생겨 달라지겠지만 현재는 그러한 제도만 가지고 노후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보조역할로 개인연금을 가입해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
개인연금의 경우는 이자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고 연말에 소득공제효과도 있어(최고 72만원)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한 예로 소득공제효과를 최대로 볼 수 있는 매월 15만원씩 20년간 불입하고 15년간 나누어 타는 방식으로 현재의 금리인 12%대로 계산해보면 매월 190만원씩을 지급받을 수 있다. 물론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이정도 금액을 받기 힘들겠지만 금리 안정은 곧 전반적 경기안정과 연결된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금리가 다소 낮아지더라도 실제 지니는 가치는 비슷하리라 예상된다. 개인연금만으로 생활비 전부를 충당할 것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보조역할로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항상 장기성예금이 그렇듯 만기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연금신탁도 중도해지하는 경우에는 그동안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전부 과세되고 또 5년이내에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에 대한 세금을 환급해야 하므로 만기에 노후를 위하여 사용할 것이라는 확고한 결심을 굳혀야 한다.
비상자금에 대한 배려는 잊지않아야 한다.
노후에는 항시 있을 수 있는 비상시를 위해 별도의 비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갑자기 병원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경우에 원금까지 손해를 보면서 해지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모든 돈을 운용하기보다는 몇 구좌로 나누어 가입을 해놓든지, 아니면 운용하는 예금상품중에 일부는 중도에 일부인출이 가능하거나 중도해지가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는 별도로 노후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적은 금액이라도 적금 등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여 만기를 기다리는 재미와 보람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4회에 걸쳐서 생활주기별 재테크전략을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제는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그냥 사두었던 땅값이 올라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거나, 열심히 공부만 해 고시에 합격했더니 그때부터는 가만히 있어도 부자로 살아갈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차근차근 자녀의 교육자금을 위하여, 또 노후 여유자금을 위해 매월 수입에서 일정 금액을 할애하여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동안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재력 등을 과시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모습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각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외환은행 개인고객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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