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11 서경베스트 히트상품] 반짝반짝 아이디어 상품엔 지갑 열었다

통큰 치킨에서 반값 TV까지 저가제품 열풍<br>하얀 국물 라면 폭발적 인기 라면역사 새로 써<br>웰빙상품 선호 지속 1~2인 가구 겨냥 작은 상품들도 히트



'저가 제품''아이디어 상품''웰빙 상품''라이프스타일 변화관련 상품''고가상품' 소비자들이 올해 손을 내민 선택받은 상품군들이다. 올해도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수많은 상품을 쏟아냈지만 소비자들은 냉정하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들만 골랐다. 올해 내수 소비재시장은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반기에는 흔들림 없이 지갑을 열었지만 연말로 가면 갈수록 씀씀이를 줄였다.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반기에 고소득층은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고 저소득층은 값싼 상품에 손을 내밀었지만 하반기, 연말로 갈수록 고소득층의 소비경향도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유럽재정위기의 가중, 주가하락에 따른 자산감소효과, 가계부채 악화 등이 소비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백인수 롯데유통연구소 소장은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상반기에 매우 활발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위축됐다"며 "내년 상반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필수품은 알뜰하게 소비하고 관심상품에는 과감하게 돈을 투자하는 '로케팅(Rocketing) 트렌드'가 나타나기도 했다. 김민 신세계유통연구소 부장은 "벤츠타고 백화점 가는 게 상식이지만 올해는 벤츠타고 이마트에 가고, 한 사람의 소비자가 싼 물건과 비싼 물건을 모두 사는, 저가 고가가 공존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오히려 어중간한 제품이 오히려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손을 많이 내민 상품은 역시 저가 제품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롯데마트 '통큰 취킨''통큰 피자''통큰 자전거' 등을 내면서 히트를 쳤고 하반기에는 '반값 디지털TV''반값 원두커피''반값 휴대폰'을 내면서 이마트가 저가 제품에 대한 열풍을 이끌어 냈다. 저가 골프세트, 저가 청바지 등도 불티나게 팔렸다. 아이디어 상품 역시 경기와 무관하게 소비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대표적으로 '흰 라면''흰 짱뽕'은 수십년간의 '붉은 라면' 역사를 뒤흔들어 놓았다. 나가사끼짬뽕, 꼬꼬면, 쌀국수짬뽕 등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팔려나갔다. 이마트 라면 담당 조영훈 바이어는 "라면의 경우 새로운 제품이 이렇게 소비자 반응이 높은 경우는 드문데, TV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상품이 맛으로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끌어 하얀 국물 라면이라는 트렌드까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웰빙 바람은 올해도 계속해서 불어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에서 건강기능 식품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66.1%나 신장됐고 안마의자, 체중계 등 건강관리용품도 21%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주된 가구유형이 4인가구(22.5%)에서 2인가구(24.3%)로 뒤집히면서 1~2인가구를 겨냥한 작은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부부만 사는 1세대 가구가 늘고 늦은 결혼과 혼인 감소, 이혼 및 혼자 사는 노인의 증가 등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싱글족, 맞벌이 부부들이 이용하는 간편가정식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올들어 10월까지 간편 가정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나 증가했다. 2009년 55%, 2010년 47.3% 신장 등 간편가정식 매출이 최근 2~3년세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산ㆍ축산물의 수입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수산물의 경우 일본 지진ㆍ원전 피해로 어획고가 급감하면서 캐나다나 유럽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수입 수산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축산물은 구제역으로 돼지가 너무 많이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 수입량이 폭증했다. 서울경제가 올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상품으로 선정한'서경베스트히트상품'들도 대체로 이 같은 흐름을 잘 타고 있는 상품들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첨단분야를 이끄는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LTE는 서서히 달아오르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월지급식서비스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고 CJ제일제당의 햇반은 1~2인가구의 급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해 히트친 상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