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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 사는 105세 유덕성할머니

19세기 말에 태어나 20세기를 꽉 채워 살고 2000년 105살의 나이로 새로운 세기를 맞는 유덕성(劉德成·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할머니의 새해 소망은 소박하다.1896년에 태어난 劉할머니는 100살을 넘긴 나이에도 귀는 잘 안 들리지만 또렷한 발음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자신의 빨래는 스스로 할 정도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 20세기를 살며 가장 기억나는 사건은 20대 초반에 겪은 3·1 만세운동과 1926년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 순종의 장례식. 당시 서울 거리에 하얀 옷을 입고 나온 백성들과 함께 울던 기억이 이제는 아련하다. 6·25 동란 당시 남편 잃은 설움을 느낄 사이도 없이 3형제를 데리고 영월군 마차읍에서 충청도 땅으로 떠나는 피난길에 겪었던 아픔도 다 잊었다. 우리나라 초대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劉할머니는 아직도 남원주감리교회 명예장로로 일하며 믿음의 유산을 지키고 있다. 1900년대 초 설립된 충주감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劉할머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하느님이 너와 함께 하시리라』는 성경말씀에 기대 희망의 새 천년을 맞는다. 劉할머니는 『자식들은 엄격하게 교육시키되 부드러운 말로 해야 한다』고 함께 살고 있는 장남 이문구(李文求·85) 할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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