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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이 나라 최대 철강사인 메틴베스트홀딩스와 원료 및 철강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 및 동유럽 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 분야 사업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기술과 경영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원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에 제선(철광석을 녹이는 공정)사업 등 철강 상공정 협력기회를 마련해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강국"이라며 "하지만 노후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양사 간 윈윈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빅토르 유슈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율리야 티모셴코 총리와도 차례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가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 포스코건설이 자원ㆍ플랜트ㆍ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범포스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슈첸코 대통령은 "'유로2012' 축구대회를 앞두고 포스코가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축구장 건설, 가스전 개발 등에 적극 참여해준다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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