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3社 공격 경영형 CEO 영입, 시장쟁탈전 예고 ●훼미리마트 이상수 대표… 마케팅 중시하는 '영업맨'●세븐일레븐 정황 대표…상품 개발등에 집중투자●미니스톱 이상복 대표…점포확장ㆍ영남진출 선언 (왼쪽부터) 이상수 대표, 정황 대표, 이상복 대표 최근 편의점 업계 CEO들이 연이어 교체되면서 향후 신임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끌린다. 편의점 업체 3곳에서 대표이사가 잇달아 바뀐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 CEO 모두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 올해 편의점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3개 업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차례로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월 이상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올해에도 공격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출신의 이 대표는 지난 90년 보광 그룹의 편의점 사업부 창설 준비위원으로 합류한 이래 영업본부장과 운영총괄 전무,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전국 230여개 도시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것과 금강산, 개성공단에 최초로 편의점을 개설하는등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영업맨’인 이 대표는 올해 훼미리마트의 매장 출점 목표를 500여개로 잡아 현 2,850개 점포를 3,20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정황 대표이사를 롯데칠성에서 영입했다. 정 대표는 롯데칠성에서 상품개발, 마케팅 상무, 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롯데맨’. 정 대표는 연내 300여개 신규 점포를 출점해 매장을 1,500여개로 확대하고 매출도 7,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상품개발에 집중 투자해 롯데그룹의 자체브랜드(PB)인 ‘와이즐렉’을 기존 34에서 100여종으로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대상그룹이 일본 미니스톱에 매각한 한국미니스톱㈜도 지난해 12월 이상복 대표이사로 CEO를 교체했다. 그는 3위 업체인 세븐일레븐을 따라잡기 위해 일본 미니스톱이 전격 승진, 발탁한 인물로 신규 점포 160여개를 출점해 총 1,100여개의 점포로 늘릴 계획이며 매출 목표도 5,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본거지였던 호남에서 벗어나 영남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입력시간 : 2005-03-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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