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으로 투자범위를 좁혀라.’ 중국증시의 과열에 따른 동반 조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심리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증시전반에 확산되고 있어 기술적 조정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오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쳐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이익모멘텀이 지속되는 실적주 중심으로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6월 유망주로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석유화학, 건설업종과 하반기 업황개선이 예상되는 전기전자업종,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내수 및 부품 및 소재업종 등을 꼽았다. ◇조선ㆍ석유화학 실적호조 지속= 중국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건설, 기계, 조선업종 등 산업재 섹터가 꾸준히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주는 앞으로 3년치가 넘는 풍부한 수주잔량과 저가수주 물량 해소로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돼 대거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및 해양구조물 부문의 수주잔량 세계 1위를 고수하며 이익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등 조선시황 호조로 장기적인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유망주에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선(PC)시장의 장기호황 수혜주로 부각되며 추천종목군에 꼽혔다. 석유화학주는 중동지역 및 대만의 증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유화제품 수급이 안정적인데다 정제마진이 양호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는 유가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와 지주사 전환을 통한 보유 자산가치 증가가 예상된다. 금호석유도 지주사전환 과정에서 계열사 및 자사주 지분매각을 통한 대규모 현금유입과 합성고무제품 업황 개선이 전망되면서 이달 유망주로 꼽혔다. ◇소외됐던 전기전자ㆍ금융주 관심= 대형IT주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지속적인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부진을 이어갔지만 하반기 업황개선으로 내수소비재와 함께 다시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LCD가격 반등과 함께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디스플레이 부품주인 한솔LCD는 LCD업황 호조로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의 매출확대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 판매증가와 하반기 방산부문의 해외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망주에 올랐다. 강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미약했던 금융주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졌다.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는 주식시장 강세흐름과 거래대금 증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업역확대 및 성장동력 확보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망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영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기자본투자(PI)로 성장잠재력이 부각되며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도 투자은행(IB)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금융상품관련 수익성도 개선돼 유망주로 꼽혔다. ◇내수ㆍ부품소재주도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져= 소비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내수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LG텔레콤은 휴대폰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지난 1ㆍ4분기 순증가입자 시장점유율 22%를 유지해 향후 꾸준한 이익모멘텀이 예상됐다. 인터넷주도 실적호조세 지속으로 대거 증권사 추천종목에 꼽혔다. NHN은 3ㆍ4분기부터 인터넷트래픽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4ㆍ4분기 대선관련 특수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어닝모멘텀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음도 대규모 마케팅비용 집행과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세로 하반기 실적개선추세가 이어질 예상되고 있다. IT부품소재주 가운데 소디프신소재는 LCD업황 개선으로 특수가스 매출이 증가하고 태양전지부문의 수익성호전에 힘입어 올해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조선ㆍ플랜트 등 전방산업 호조로 부품ㆍ기자재주들도 유망주에 올랐다. 태광은 발전설비 및 석유화학단지 개발에 힘입어 산업용 관이음쇠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으며, 성광벤드도 플랜트증설 효과로 산업용 피팅등 고부가제품 수주가 증가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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