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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반떼 쿠페

중형급 엔진 달아 시원스런 질주<br>120㎞/h 이상서 주행 안정감 떨어져


현대자동차가 월드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파생모델인 아반떼 쿠페를 내놓았다. 시승행사를 위해 세워진 수 십 여대의 아반떼 쿠페를 마주했을 때 첫인상은 '쿠페 맞아?'였다. 문이 두 개니 쿠페는 '쿠페'다. 하지만 지붕이 낮고 차체가 날씬했는 데 어딘지 모르게 파격적인 쿠페 전형의 디자인은 아니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아반떼 쿠페는 현대차 메인스트림 모델을 좋아하는 고객을 위한 차"라며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와는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이 다르다"고 말했다.

쿠페 치고는 다소 보수(?)적인 외관과 달리 차량 내부에는 큰 변화를 줬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준중형 차체에 중형급 차량에 흔히 적용되는 2.0ℓ 엔진을 채택한 것과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이 단단해진 게 그랬다. 아반떼 쿠페의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출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경유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102㎞ 구간을 달렸다.

시동을 건 뒤 서행을 하는 구간에서는 아반떼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페달을 제법 밟기 시작하자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120㎞/h 정도의 속력까지는 마치 언제 올라갔냐는 듯 큰 무리 없이 올라갔다. 1.6ℓ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을 내던 아반떼와 달리 아반떼 쿠페는 2.0ℓ 누우 GDi 엔진을 집어넣어 최고출력 175마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 이 엔진의 최대토크는 21.3㎏ㆍm이다. 주행 시 120㎞/h의 속력에서는 약 2,500rpm, 140㎞/의 속력에서는 약 3,000rpm이 체크됐다.

서스펜션을 단단히 해 접지력이 높아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주행하는 동안 차가 도로에 쫙 깔려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가속 주행 시 노면의 상태에 따라 주행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은 흠이었다. 120㎞/h의 속력까지는 괜찮았지만 그 이상의 속력에서는 나도 모르게 핸들을 잡는 힘이 세졌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다소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는 바닷가 근처의 거세게 부는 바람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주행을 마친 뒤 체크된 연비는 11.3㎞/h이었다. 시승을 위해 급가속을 반복한 점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아반떼 쿠페의 가격은 1,645만~1,995만원. 2,00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쿠페를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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