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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안경 쓴 선비' 진짜 있었나

'성균관…' 숨은 역사 재미


조선 시대에도 안경을 쓴 선비가 있었을까? 정말 군인조차 성균관에 들어가지 못했을까?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ㆍ연출 김원석)을 본 시청자라면 한번쯤 떠올렸을 법 싶은 질문이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선 "조선시대에 무슨 안경이냐"며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한다"는 섣부른 말이 나돌았다. 믹키유천(박유천) 연기 스승 김하균은 8일 "나도 TV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등 사극을 두루 섭렵한 김하균에게도 안경 등은 알쏭달쏭한 수수께끼였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본 결과 정조도 안경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는 "공자께서는"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선비 김우탁(장세현)이 안경을 낀 채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정조가 "내 시력이 예전보다 못해 안경이 없다면 경전의 문자를 알아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으니 김우탁처럼 안경을 낀 선비가 없을 리 없다. 하지만 김우탁처럼 안경을 당당히 끼고 다니는 이는 드물었다. 정조는 1799년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데 안경을 끼고 조정에 나가면 보는 사람이 놀랄텐데……"라며 걱정했다. 임금 앞에서 안경을 쓴 자책감에 시달린 신하도 있었다. <성균관 스캔들> 3회에는 걸오 문재신을 뒤쫓던 군인이 성균관 입구에서 제지당한다. 성균관 고응배 총무부장은 "조선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은 소도처럼 일종의 성역이었다"면서 "숙종 때 반촌에 들어가 죄인을 잡아간 포도청이 처벌을 받은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은 창덕궁 안에 있었다는 이유로 학궁이라고 불렸다.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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