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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주간지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개인 프로필에는 종종 잠버릇이라는 항목이 나온다. 천편일률적인 얘기지만 미녀 스타들이 남성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는 이만한 귀띔은 없다.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즐거울 것 아닌가. 연예인의 홍보 책임자들 가운데는 진실과 관계없이 이런 기벽(?)을 소문 내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실제로 벗고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다. 연예인 보다는 몸 관리에 신경 쓰는 경영자들 가운데도 의도적으로 이런 습관을 들이는 경우가 있다.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조선의 왕들도 원칙적으로 옷을 다 벗고 잠을 잤다고 한다. 이 취침의식은 왕을 보좌하는 지밀내관들에 의해 궁중의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왕뿐 아니라 당대의 고관 대작들 가운데도 왕처럼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속옷을 입는 것과 벗는 것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우선 몸을 조이는 것이 없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므로 피로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여기에다 벗은 몸이 이불 속에서 움직이는 동안 절로 피부에 마찰이 되므로 건포마찰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허리 둘레가 굵어지고 사소한 자극조차도 버겁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면 허리를 조이는 팬티의 고무줄마저 불편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50대 후반의 어느 교수가 이런 불편을 호소해 왔다. 아무리 좋은 속옷을 사 입어도 잠자는 동안 허리가 너무 느껴져서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다. 옛 궁중의 건강법을 예로 들어 몸을 조이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자연상태 그대로 누워보라고 조언하였으나 얼마 뒤 색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알려왔다. 팬티의 고무줄을 빼고 대신 어깨 끈을 달았다는 것이었다. 겹겹이 의관을 챙겨 입은 옛날 임금들의 어의(御依) 속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바로 밑이 터진 고쟁이다. 남성의 고환은 하나의 장기면서도 열기를 식히기 위해 몸 밖으로 나와 있다. 불필요한 열을 발산시키는 것은 남성의 정력을 북돋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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