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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고지대에 적응하라"

남아공 루스텐버그 입성… 산소부족 극복 최대 과제

축구 국가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국내파와 J-리거 등 25명으로 동계훈련 멤버를 꾸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등 유럽파 5명이 주전 자리를 예약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전훈에 참가한 25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수 있다. 허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주안점으로 고지대 적응을 꼽았다. 아르헨티나와의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이 해발 1,752m에 위치한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해발 1,250m에 있는 루스텐버그를 전훈 장소이자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 장소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대가 높으면 산소가 부족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 만큼 체력과 폐활량이 좋아야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허정무호의 '젊은 피' 김보경(홍익대) 등 젊은 선수들이 이 점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 받는 자블라니는 반발력이 커 수비수와 골키퍼를 위협하는 상황. 표팀 주전골키퍼인 이운재는 이와 관련, "공인구가 지난 대회보다 공격 지향적이어서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체력 훈련을 한 뒤 9일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잠비아와 새해 첫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 전지훈련 이모저모 "자블라니 잡으려니 어렵네"
○…주전 골키퍼인 '거미손' 이운재(37ㆍ수원)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의 공인구인 '자블라니(Jabulani)'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남아공에서의 첫날 훈련을 마친 이운재는 "공 스피드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인구가 지난 대회보다 공격 지향적으로 변했다. 골키퍼도 공인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전력 탐색 나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B조에서 격돌할 나이지리아의 전력 분석에 적극 나섰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잠비아 연습경기에 박태하 코치와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을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도 오는 9일 잠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네이션스컵 기간에도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탐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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