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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노는 '놀자주'와 같이 한번 놀아볼까

수요 늘며 실적 '쑥'… 모바일게임·여행·호텔 '호호호'

■ 뛰어노는 '놀자株' 옥석은 누구


컴투스(078340) '낚시의 신' 등 흥행에 2분기 영업이익 754%나 늘어

여행객 증가로 외형확대 지속… 하나투어(039130)·호텔신라(008770)도 긍정적

소주업계 성수기 경쟁 앞두고 주정업체 진로발효(018120) 주목할만


국내 증시의 박스권이 한 단계 높아지면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게임과 여행·호텔·알코올 등 '놀자주'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놀자주가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게임업종 중에서는 모바일게임. 그 중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종목들만 집중적으로 오르고 있다. 여행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080160) 2강 체제가 견고한 가운데 인터파크INT도 뛰어들었다. 시장에서는 3·4분기 여행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주업체 무학이 낮은 알코올 도수 소주인 '좋은데이'를 들고 수도권으로 진출하면서 소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주의 원료인 '주정'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세제개편안 혜택으로 면세 한도가 늘어나면서 면세점 강자인 호텔신라도 연일 오르고 있다. 항공주들도 최근 항공 운항수가 늘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다.

이번 다트머니에서는 하반기 '놀자주'들의 실적과 흐름을 짚어본다.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는 지난주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3%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11.6% 증가한 430억원을 보였다. 컴투스의 수익 급증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가 크게 흥행했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주가는 지난 5월 4만원선에서 이달 12만원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컴투스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의 히트작인 '서머너즈워'의 글로벌시장 출시일이 구글플레이는 6월 초, 애플 앱스토어는 6월 중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4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시장 대성공은 일회성이 아니라 경영 전략에 따른 구조적인 성과"라며 "컴투스는 3분기에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672억원, 영업이익은 86% 개선된 321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번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컴투스의 목표가를 12만원에서 50% 높인 18만원으로 새로 잡았다. 컴투스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1,015억원에서 100% 늘어난 2,03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77억원에서 377% 늘어난 846억원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주 가운데 CJ E&M도 3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극장가에 돌풍을 몰고 온 영화 '명량'의 배급사인데다 게임 '모두의 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의 마블은 중국 위챗와 앱스토어에 7월 말과 8월 초 출시된 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에서도 모두의 마블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출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8일 기준 '명량'의 누적 관객수는 73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1,000만명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모바일게임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3분기 영화 흥행과 게임사업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극성수기에 접어든 여행사들도 관심사다. 7월부터 시작되는 휴가철 수익이 3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투어는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3% 늘어났다. 모두투어도 2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개선됐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분기 세월호 사고의 악재까지 겹치며 여행소비 심리가 극단적으로 악화됐지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유럽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8월과 9월 성수기 수요 극대화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두투어도 내국인의 여가 문화 확대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2.6% 개선된 100억원을 보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면세점 강자인 호텔신라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11만원선으로 오를 때마다 신고가를 갈아치울 정도다. 특히 세법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50% 상향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9월과 10월 제주 시내면세점 확장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진출도 호텔신라의 매출액을 장기적으로 늘릴 요소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국인의 해외여행지출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며 "면세한도 상향은 내국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학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 '좋은데이'를 들고 수도권 시장에 진출해 하이트진로(참이슬)와 롯데칠성(처음처럼)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정업체인 진로발효도 주목받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주시장 최고 성수기인 올해 4·4분기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무학의 경쟁 강화로 원재료를 만드는 주정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소비가 부진한 3분기에 4분기를 예측해 주정업체를 매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시 날아오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천공항 여객수송 역대 최대
원화 강세·중국 입국자 증가로 3분기 업황 실적 개선 가시화

구경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송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실적이 바닥을 찍고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3·4분기 여행 성수기를 기점으로 두 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7월 여객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402만1,530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물수송도 21만4,740톤으로 5.5% 개선됐다. 원화 강세와 중국인 입국자 급증이 이유다.

전문가들은 여객수송과 화물운송 호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업황 개선이 가시화됐다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먼저 2·4분기 197억원의 영업손실로 시장을 실망 시켰던 대한항공의 3분기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원화 강세로 대한항공의 제트유가는 3분기 1.3% 하락하고 여객과 화물수송률은 각각 2%, 5% 늘어난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3조원,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2,0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7.6% 올린 4만3,000원을 제시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할인 요인이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도 일단락됐다"며 "3분기 항공업종 최고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한국~일본 노선 수익개선이 기대된다. 단거리노선 강화도 모멘텀이다.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900원에서 6,1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중국노선은 1위를 차지하며 중국 여행수요 증가 수혜를 입고 있고 한국-일본노선은 할인티켓 판매가 줄어들면서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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