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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점 논쟁 이후 결과는?

주식시장에서 주가 고점 논쟁은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주가가 단기간 많이 오른 종목들의 경우 향후 주가 전망 논쟁은 더욱 거세진다. '팔아야 하는 지' 아니면 '계속 보유해야 하는 지' 선택에 휘말렸던 종목들의결과는 어땠을까? ◆현대차 = 지난해 9월 중순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이 현대차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쏟아냈다. 7월초 4만600원이던 주가가 2개월반 사이 5만6천600원까지 수직 상승하고 있던 무렵이었다. 수출 호조 속에 NF 쏘나타 출시로 내수 회복이 가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국내 증권사들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현대차에 대해 6만7천원대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당시 동원증권은 "여러 악재가 나온다 해도 주가는 5만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면서도 "국내외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세계 최고수준인 9%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NF 쏘나타 출시를 시작으로 장차 글로벌빅5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며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거의 유일하게 주가의 '오버 슈팅'을 경고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6천200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신차효과는 아직 기대감일 뿐 실현 여부를 가늠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현대차가글로벌 메이커로 부상하기 위해 넘어야할 취약점이 많을 뿐 아니라 원화강세도 부담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주가는 같은 해 10월초 6만원까지 올라 대세 상승 전망이 적중하는 듯 했으나 이후 최근까지 9개월동안 5만∼6만원 사이에서 등락하는데 그치며 신중론자의 손을 들어줬다. 여전히 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고 원화강세는 현대차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고있다. ◆현대백화점 = 지난해 8월 중순 주식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 주가 전망 논쟁이뜨거웠다.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7월 중순부터 1개월동안 유통주인 현대백화점 주가가 2만6천원대에서 3만5천원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는 까닭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오를 만큼 올라 부담스럽다는 견해가 팽팽했다. 많은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 호조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고 밸류에이션에 비춰볼 때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근본적인 국내 전반의 소비 부진을 지적하며 "8월까지는 계절적 요인과 베이스효과에 의해 소비환경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주가 강세는좀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나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손익은 비용절감 지속 등으로 작년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주력 매출상품인의류.잡화 등 준내구재 수요가 불안한 경기전망, 자사카드 신용관리 지속, 고소득층고객 분산 등으로 인해 개선의 정도는 약해 이익 모멘텀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싸 보인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 4만1천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후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현대홈쇼핑 지분 가치 등을 반영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계속 높였다. 이 같은 논쟁 속에서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후 3개월 동안 소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올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는 4만7천원대로 올라섰다. ◆LG필립스LCD = LG필립스LCD 주가가 상반기 중 이익 바닥권 탈피 기대감에 주가가 한차례 상승, 4만5천원대로 올라섰던 지난 1월 중순. 상반기 적자 전환 부담을 고려해 '아직 살 때가 아니다'는 의견과 '지금 사야할때'라는 의견이 교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회복세가 3.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고 현 주가 수준은실적이 완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 9.6배로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3만3천원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업종 대표주로서 업황 경기 바닥 탈출의 모멘텀에 의한 추가 상승을 내다봤다. 2005년은 6세대 라인 안정화와 파주 라인 투자로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일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를 5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불확실한 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컨센서스와 밸류에이션 보다는 패널가격반등의 강한 모멘텀 발생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논쟁 이후 3월 초까지 4만원으로 10% 가량 조정을 받은 주가는 재차 상승해 6월초 5만4천원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며 낙관론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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