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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자금, 선진국서 신흥국으로 U턴


미국 등 경기 부진에 유턴 최근들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자금이 신흥국 펀드로 몰리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금 가운데 북미펀드로 ▦1월 481억원 ▦2월 671억원 ▦3월 470억원 ▦4월 118억원이 몰렸으나 5월에는 55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올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북미 펀드는 연초 이후 5.36%, 최근 3개월간 13.67%의 성과를 냈다. 이는 20개 지역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 등 대부분의 경기지표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상당수 투자자들이 펀드 포트폴리오 조절에 나서고 있다. 반면 올 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신흥국 펀드로는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인기가 시들했던 중국 본토 펀드는 지난 4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최근 두달간 371억원이 순유입됐다. 또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이 크게 악화됐던 러시아ㆍ브라질 펀드로도 최근 한 주간 각각 191억원, 4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자금 유입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다시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선진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국내 펀드 자금의 신흥국 유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선진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증시에 반영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은 되살아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 신흥국 펀드가 주도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강화 등으로 연초 이후 조정을 보였지만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최근 조정으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하반기들어 본격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4월 한달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러시아펀드에 대해서도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충분한 조정을 거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순유입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신흥국 증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스마트 머니 성격의 자금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7%로 북미펀드와는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고 브라질(-3.51%), 러시아(1.88%) 펀드의 성과도 선진국 펀드보다 저조하다. 김 팀장은 “중국 본토 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흥국 펀드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최근 유입되는 자금은 저점 매수를 노리는 스마트 머니”라며 “하반기 이후 신흥국 경기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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