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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은서 「새별」 19명 탄생/은행주총 이모저모
입력1997-02-28 00:00:00
수정
1997.02.28 00:00:00
◎광주·제주은 등 한은출신인사 입성/「12% 고배당」에 국민은 주주들 ‘희색’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개 은행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28명의 임원이 퇴임하고 19명이 새로 「별」을 달았다. 퇴임임원에 비해 신임임원 수가 적은 것은 비상임이사제도의 도입 및 상근임원 축소에 따라 임원정수가 줄어든 때문.
은행들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사대우제를 신설 또는 확대, 20개 은행에서 17명의 이사대우가 새로 탄생했다.
임기만료 임원이 예년에 비해 많은데다 비상임이사제 도입에 따른 임원정수 축소로 인해 수적으로는 물갈이 폭이 컸으나 내용을 보면 사상 처음으로 3연임 행장 및 전무가 각각 2명씩 나오는 등 수뇌부 교체가 거의 없어 물갈이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업은행은 27일 주총에서 임기만료된 신인식 감사와 서광하 상무를 퇴진시켜 이사 수를 12명으로 감축. 신감사는 상은리스로, 서상무는 사무용품 제조회사인 「배창흥업」으로 옮길 예정.
지난해 단 한명의 신임임원을 배출한데다 올해 신임임원이 한명도 나오지 않아 인사적체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 다만 간부들은 내년초 임기를 끝내는 임원이 8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
3연임에 성공한 정지태 행장은 돌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2000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음에 따라 오는 99년의 창립1백주년 기념식을 새로 짓는 본점에서 주관하는 영광도 누릴 전망.
상업은행은 이어 서상목 영업추진부장과 서원태 종합기획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
○…이날 국민은행 본사 13층 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임기만료된 변종화 이광호 상무가 모두 유임된 반면, 임기가 아직 2년가량 남은 김진화 상무는 중도퇴임. 김상무는 신설되는 선물회사로 옮길 예정.
이날 주총은 또 처음으로 2명의 이사대우를 선임. 안경상 서부지역본부장과 이광진 동부지역본부장이 그 주인공.
한편 지난해 국민은행의 업무이익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아 배당률이 시장 실세금리에 육박하는 현금 12.12%에 달한데다 회계감사보고서에서 자산재평가이익이 2천9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규징 행장이 보고하자 주주들은 희색이 만면.
○…27일 열린 동화은행 주총에서는 이재진 행장의 연임을 결의한 반면 서중석, 최상현 두 임기만료 상무를 퇴임시키고 후임 임원을 임명하지 않아 주목.
동화은행 임원수는 이에 따라 감사포함 10명에서 8명으로 감소. 은행측은 이를 『생산성 20%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 조치의 하나』라고 설명.
서, 최 두 상무는 동화리스 사장·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 동화리스의 임창무 회장, 박경휘 사장 등은 오는 6월이 임기만료.
한편 후임임원이 선임되지 않아 이사대우제 도입여부가 관심. 이행장은 『이사대우 선임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조만간 동화은행에도 이사대우가 탄생할 전망.
일부 주주들이 『왜 이재진 행장은 지난해 6월 사퇴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사퇴하지 않았느냐』며 사퇴각서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와 이행장과 은행관계자들이 곤혹.
○…27일 주총을 가진 6개 지방은행의 임원인사는 경기은행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소폭으로 조용하게 끝났다. 지난 26일에 이어 한국은행 인사들의 지방은행 입성이 눈에 띄었다. 한국은행은 광주은행 상무에 김현 강남지점장, 제주은행 감사에 안홍지 국고부장을 내보냈다.
대구은행은 임원수가 줄어들자 김재득 종합기획부장과 조승웅 인사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 이사대우는 4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한은출신 정길연 감사의 퇴임으로 낙하산인사가 점쳐지자 노조에서 반대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저지에 나섰으나 끝내 좌절. 광주은행은 외부인사 영입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정송하 인사부장을 지원본부장으로 임용. 정감사는 광주파이낸스 사장으로 내정됐다.
경기은행은 주범국 행장과 김영목 감사의 퇴임으로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단행. 임종훈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고, 박신규 서울지점장, 박태삼 인력지원부장, 우인환 영업부장이 이사대우로 각각 선임됐다.<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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