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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미분양을 잡아라

"물량 넘쳐나는 지금이 투자 적기"<br>내년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급감 가능성<br>분양조건까지 좋다면 대형건설사 물량 먼저<br>실수요자 몰리는 파주신도시 4순위도 주목


서울 등촌동에 사는 김모(39세)씨. 김씨는 지난 200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아파트 가격을 보면서 청약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집 마련을 미뤄왔다. 지나칠 정도로 급등하는 아파트 시세를 보면서 자칫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면서 흡족해 한다. 만일 청약을 신청했다면 미분양으로 마감될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사용해버릴 수 있었기 때문. 결국 김씨는 내년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물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가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물량을 제외하곤 당초 내년으로 예정한 분양 물량을 올해 말에 대거 분양하거나 사업성이 없는 사업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양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모씨처럼 정부의 말만 믿고 아파트 구매를 늦추면 늦출수록 손해라는 지적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기준 하에서 건설사들이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쉽게 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대규모 미분양이 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사의 물량 먼저 잡아라=서울지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한 물량중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단지로는 ▦북가좌동 뉴타운 I’PARK ▦서초동 아트 자이와 롯데캐슬메디치 ▦평창동의 롯데캐슬로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수도권 지역에선 ▦남양주시의 오남푸르지오와 ▦부천 송내동의 송내자이 ▦용인 서천동의 서천 I’PARK ▦평택 용이동의 푸르지오 ▦평택 서정동의 롯데캐슬 등이 남아 있다. 이들 중 분양조건이 유리한 지역도 많다. 서초동 롯데캐슬매치의 경우 계약금 10%를 내면 중도금 40%는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고, 잔금 비율이 50%에 달한다. 종로 평창동의 롯데캐슬로잔 역시 계약금은 5%, 중도금은 25%인 가운데 무이자 융자를 통해 잔금 비율을 70%로 높였다. 남양주 오남푸르지오는 계약금은 10%이고 중도금 50~7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국내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미분양 물량이 팔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항상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물량이 우선 소진된 후에 중ㆍ소형 건설사 물량이 팔리는 경향이 있다”며 “분양 조건까지 우수하다면 대형건설사의 미분양 물량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고 소개했다. ◇지방 아파트도 노려라=지방 분양시장이 동면에 들어간 것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다는 점과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참여 정부 들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이 수도권이 55만 가구인 데 반해 지방은 77만구를 기록, 지방 시장에 대한 쏠림 현상 때문이다. 결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반면 분양 물량은 지방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 아파트 사업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수월한 데 따른 것”이라며 “현재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분양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미분양 상태의 물량을 확보하는 역발상의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미분양 시장에선 롯데캐슬이 본리동에서 계약금으로 500~1,000만원 지불하면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우대해준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주의 송천 I’PARK에 대해 계약금 10%와 중도금 무이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계약금 10%에 잔금을 90%로 이월해 분양중이다. ◇파주 신도시의 공개추첨제를 활용해라=신도시 지역은 일반 아파트 분양 물량과는 달리 기반시설을 포함한 도시 전체의 계획에 따라 아파트가 설계되는 만큼 주거 환경이나 투자 수익률면에서 유망한 물량이다. 2기 신도시인 파주신도시 분양에서 전체 분양 물량의 20%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지만 긴 안목으로 4순위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지난 달 3순위 청약이 완료된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단지에서 미분양 물량은 전체 5,027가구 중 1,0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오는 10일까지로 예정된 미분양 물량 공개추첨제로 인해 모델하우스는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리고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공개추첨을 통해 파주신도시 분양 물량을 잡으려는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 때문이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단지로는 A7블록의 두산중공업이 113가구, A9블록의 남양건설이 298가구, A18-2블록의 삼부토건이 52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하지만 4순위 청약에 대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두산중공업의 경우 113가구를 대상으로 한 공개추첨제에 지난 5일 기준으로 1,000여명이 몰리면서 공개추첨 신청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남양건설과 삼부토건의 경우 오는 10일까지 공개추첨에 대한 접수를 받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개추첨제 신청은 파주신도시 모델하우스에서 가능하며 신분증과 도장, 추첨 증거금 100만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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