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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월 28일] IT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

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IT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전히 80만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IT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사이 국내 업체들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런 추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IT 관련주를 최고의 유망종목으로 꼽는다. IT 산업의 질주에 비례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바로 양극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에서 IT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4년(3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금융ㆍ소재ㆍ제조ㆍ서비스 등 여러 업종의 이익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는 IT 업종이 대부분의 이익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언제 어디서라도 지나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키아가 국가경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핀란드는 일반화될 수 없는 사례다.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다양한 업종이 고루 발전해야 한다. 더욱이 IT업종은 경기에 민감하다. IT 업종에 크게 의존하면 국내 경제의 취약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바이오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약을 모색한다는 뜻이다. 잘 나갈 때 위기에 대비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다. 이런 도전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서 환영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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