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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족쇄 풀린 거래소 어떻게 바뀌나] 증시 상장 재추진·파생상품 개발… 완벽한 영리조직 탈바꿈

경영지원본부 부서 한곳 줄이고 코스닥 역량강화 부서 추가 신설

마케팅도 강화 개인투자자 유인

개도국에 IT시스템 수출 확대… M&A로 해외 사업거점 확보도

세계 거래소와 본격 경쟁 나서



한국거래소는 29일 공공기관에서 제외된 것을 계기로 시장 활성화에 보다 최적화된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경영평가와 국정감사 등 매년 3~4차례 계속되는 정부와 금융 당국의 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과도하게 투입했던 경영지원본부 인력을 실무 부서로 돌려 기업 상장 유치와 신상품 개발 등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2007년 중단됐던 기업공개(IPO)도 다시 추진하고 홍콩·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거래소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사 및 조직 개편이다.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이날 "지난 6년간 각종 감사 업무로 흩어져 있던 인원들을 실무 조직으로 보내는 등 인력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완벽한 영리조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영지원본부의 부서를 하나 줄이는 대신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부서를 하나 더 신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소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기업 상장 유치와 신상품 개발 부서의 인력 확충 및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저배당 관행과 낙후된 기업지배구조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통한 시장 활성화와 세계 1위에서 9위로 추락한 파생상품시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방침에 맞춰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전체적인 마케팅 조직도 강화한다. 경영지원본부 미래전략부 안에 있던 이미지개선팀을 홍보부로 옮겨 전체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본부별로 마케팅 부서도 설치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거래소는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마케팅 강화로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을 알리고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에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하지만 매년 1년 단위로 사업평가를 받아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동안 매년 사업실적에 대한 지적을 받다 보니 해외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협상 테이블에서 정부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보다 주도적으로 해외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자본시장이 낙후된 나라를 중심으로 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연계거래, 해외투자 상품의 국내 상장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2006~2007년 추진하다 중단된 IPO를 다시 추진하고 이후에는 해외 거래소와의 지분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사업거점도 확보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국가별로 시장의 크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 거래소들이 통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거래소도 이번 공공기관 해제를 계기로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서비스 혁신을 통해 세계 7대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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